
クォン・ヨヒョンの作品は、奇妙でハイブリッドな空間の中で展開される。それは、馴染みがなく、自然発生的な破壊の可能性を秘めた空間である。多くの場合、複数の現実の断片から組み立てられた森のような想像上の風景の中に位置する彼女の絵画は、社会が脇に追いやったもの、つまり過剰、非合理、非生産的とみなされた欲望、感覚、アイデンティティから構築された一種のユートピアを提示している。
これらの空間は、公共の利益や社会秩序を追求するために犠牲にされたものの保管庫の役割を果たしている。彼女が「変質者」と呼ぶクォンの人物たちは、抵抗、不条理、体現された反抗の行為を通して、こうした場所を占拠する。身体を露出し、ガムを吐き、裸で水に飛び込み、漫画のキャラクターを真似るなど、彼らはグロテスクでユーモラス、そして人間的なジェスチャーを披露する。
ミーム、GIF、そしてヒッピー運動から68年5月までのカウンターカルチャーの歴史の視覚的論理を駆使して、クォンは現代の監視と道徳的硬直性を批判する視覚言語を構築している。彼女の逸脱した人物は、タブー、ぎこちなさ、遊びを反体制の戦略として受け入れ、規範的なシステムを覆すために彼らの身体や行動を利用している。
クォンの作品において、逸脱は病理学ではなく、詩であり、欲望、不服従、そして現代社会がしばしば封じ込めようとする手に負えない過剰な存在の側面のための空間を取り戻す方法である。
Yeohyun Kwon’s work unfolds within strange, hybridized spaces—settings that feel both unfamiliar and charged with the potential for spontaneous disruption. Often situated in imagined landscapes, like forests assembled from fragments of multiple realities, her paintings present a kind of utopia built from what society has cast aside: desires, sensations, and identities deemed excessive, irrational, or unproductive.
These spaces serve as repositories for what has been sacrificed in the pursuit of public good and social order. Kwon’s figures—whom she calls “deviants”—occupy these sites through acts of resistance, absurdity, and embodied rebellion. Whether exposing their bodies, spitting gum, leaping naked into water, or mimicking cartoon characters, they perform gestures that are at once grotesque, humorous, and deeply human.
Drawing on the visual logic of memes, gifs, and countercultural histories—from the hippie movement to May ’68—Kwon constructs a visual language that critiques contemporary surveillance and moral rigidity. Her deviant figures embrace taboo, awkwardness, and play as strategies of dissent, using their bodies and behaviors to subvert normative systems.
In Kwon’s work, deviance is not pathology but poetry—a way of reclaiming space for desire, for disobedience, and for the unruly, excessive aspects of being that modern society so often seeks to contain.
어떤 일이 생길 것 같은 장소가 있습니다. 익숙하거나 편하지 않은, 낯선 곳에서 우발적인 일이 생길 것 같은 곳입니다. 낯선 숲은 유토피아가 현실 세계에서 실현되는 장소입니다. 우리가 결코 만날 수 없는 숲이며, 두 세 가지의 다른 공간이 조합된 가상의 장소입니다.
공익과 절대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가치 때문에 희생되고, 생략되고, 반올림되지 못한 채 소멸되어야 했던 것들이 저장된 곳입니다. 이성이 지배하는 장소에 대한 감각의 비자발적이고 하위문화를 대면하는 장소입니다.
일탈자의 행위는 이상하고 엉뚱하며 찌질하고 이유 없고 반항적입니다. 인간의 욕망이 리비도를 타고 지킴이의 감시를 피하려고 가면을 쓰고, 꿈속에서 소망을 충족하듯이, 일탈자는 밈의 전달 체계에 올라타서 우스꽝스러운 행동으로 위장하여 현실의 규범을 속이려 합니다.
그들의 행동은 억압된 욕망과 감각을 대신 표현해주는 우리 시대의 히피적 기호입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많은 문제가 노출됩니다. 그 문제들은 선별적으로 폐기되거나 무의식의 심연 속으로 고착되어 감시받게 됩니다. 고착된 욕동이나 욕망의 찌꺼기들은 짤이나 밈 같은 엉뚱한 행동으로 표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욕망의 돌파구는 늘 은밀하고 익숙한 낯선, 위장된 장소입니다. 억압된 것들은 성적이거나 비도덕적이거나 반종교적이거나 반사회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인간적인 것들인 경우가 더 많을 것입니다. 억압을 빌미로 편집당해야 했던 감각 덩어리들.
국가적, 사회적으로, 우리의 행동 반경으로, 착한 몸을 만들어서 개인의 몸을, 이제는 의식과 감각까지 침투해서 들러붙은 그림자 같은 감시자를 속이는 방법은 일탈자가 되는 길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내 그림에서 일탈자들은 해변에서 비상식적인 행동을 가감 없이 합니다. 금기를 세상에 표출하는 반항의 표현으로 엉덩이 욕을 하거나, 한쪽 가슴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신체 노출 언어의 욕을 합니다.
좌절된 욕망, 미끄러진 욕망의 집단적 해소는 히피족, 베트남 전쟁 반대운동, 프랑스 68 학생운동이 좋은 사례입니다. 내 그림 속의 인물들은 이런 맥락에서 나체로 물속에 뛰어들거나, 성인이 되어도 어린이처럼 유치한 행동을 하거나, 껌을 뱉거나, 팬티를 반쯤 내리거나, 무표정한 얼굴로, 성난 얼굴로 돌아보거나 풍선껌을 불면서 불량함을 표출하거나, 개의치 않음을 주장하거나, 사소하게 낄낄거리거나 남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그 시선에 대한 역공을 가하거나,
길거리에서 음료수를 병째 마시거나 민망함을 의도적으로 유발하여 스노비즘(snob)을 공격하는 행위—정장 차림으로 오피스에서 슬리퍼를 신거나, 젠더 교육에서 금기시하는 쩍벌하거나, 묘한 성적 유혹 행위를 통하여 가장 중심적으로 금기시되는 사회 관념의 성적 금기를 의도적으로 위반하거나, 우스꽝스럽게 만화 따라 하기 행동을 하거나, 키덜트적 행위를 통하여 충족되지 못했던 유년 시절의 욕동을 레트로(retro)하거나, 히피적 일탈을 통하여 기성사회를 조롱하고 저항합니다.
그림 속의 일탈자들은 밈(meme)적 행동, 짤적 행동, 신화적 행동을 통하여 부조리한 사회를 비판합니다.



CV
b.1961
학력
1987 서울대학교대학원서양화과졸업
1985 서울대학교미술대학회화과졸업
현재홍익대학교미술대학회화과교수
개인전
2024
K & L Museum. 과천
2023
Gallery PAL. 서울
G contemporary. 서울
스페이스슈퍼노멀. 서울
갤러리순. 부산
므네모시네. 자하미술관. 서울
북과바디. 서울
감각의구도자. 헬렌앤제이갤러리. 서울
잼11 Gallery. 파주시
‘꿈과현실, 그리고일탈자들’ Gallery 동천. 서울
현대한국미술의발견 – ‘꿈과현실, 그리고일탈자들’ 북하우스Art Space. 헤이리
同∙床∙異∙感. 갤러리더플럭스. 서울
2022
일탈자의장소. 갤러리인사아트. 서울
현대의신화. JJ 갤러리. 서울
2021
기억의공작소 – 눈먼숲의일탈자들. 봉산문화회관. 대구
2020
낯선숲의일탈자들. 갤러리희. 안동
눈먼자의숲에서메두사를보라. 갤러리희. 안동
2019
눈먼감각, 미끄러운. 갤러리더플럭스. 서울
눈먼자의숲에서메두사를보라. 보혜미안갤러리. 서울
2018
‘Veiled Ophelia in Ulysses Forest’. 통인갤러리. 서울
2015
The pond of Ophelia. 금산갤러리. 서울
2014
‘Ophelia in Forest’. Faculty Gallery, UCSC. CA, USA
2013
‘맥거핀디자이어’. OCI 미술관. 서울
2011
‘코나투스의체계’. ITB 갤러리. 반둥, 인도네시아
2010
‘마법풀기’. 더컬럼스갤러리. 서울
2007
‘Syntagm-Roleplaying’. 씨떼데자르. 파리, 프랑스
2004
‘동서고금을가로지르다’. 사비나미술관. 서울
1994
‘What Constitute I’. 예술의전당. 서울
1988
‘실존공간’. 토갤러리. 서울